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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 마켓컬리 알바 허브 파트타임 후기(시간과의 싸움)

잔즐거림 2022. 6. 11. 1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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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물류센터 알바

어쩌다 보니 단기 알바를 하게 되었다. 시간이 없다 보니,쉽게 치고 빠질 수 있는 직종을 선택해야 했다.

대표적으로 쿠팡 물류센터, 택배 상하차, 호텔 연회장, 그리고 요즘 자주 보이는 마켓컬리 알바 등이 있다.

선택은 오래걸리진 않았다.

예전에 감 농장에서 잠시 일해본 적이 있어, 택배 상하차 류는 바로 제외였다.

 

당시 감 농장 일은 간단했다.

컨베이어 위 감들이 줄지어 이동한다. 그리고 자기 무게에 따라 칸으로 굴러 떨어진다.

그러면 두 칸의 사이에 서서 양쪽 박스로 감을 담으면 된다.

 

이런 식이다

처음엔 정말 재밌어 보였다. 감 무게도 기껏해야 300g 되려나? 타이쿤 하는 것 같았다.하지만 30분이 지나자, 허리에 신호가 왔다. 좌우로, 위아래로 계속 반복하여 무리가 온 탓이었다.재미는 무슨 점점 자신감이 하락하고, 식은땀 흘리며 시계만 보게 되었던... 경험이 있다.이때의 기억으로 컨베이어, 상하차 등 키워드는 다시 쳐다보지 않기로 했다.

 

이렇게 택배 상하차는 제외했고.호텔 연회장 알바는 내가 손이 작기에 그릇 다 깰 것 같아서 제외했다.

 

나머지는 쿠팡과 마켓컬리인데,쿠팡보다 마켓컬리 직원들이 더 친절하다는 얘기가 있었다.나는 거친 사람 두려움증이 있기에, 우선 마켓컬리를 먼저 가보기로 했다.

 

 

가는 길

풀타임 근무자는 셔틀버스를 타면 된다. 자기 지역의 시간과 탑승위치에 맞게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나는 파트타임으로 신청했다. 그래서 대중교통을 직접 이용했다.

찾아가는 길이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지막에 살짝 헷갈릴 수 있기에, 사진과 함께 설명을 담았다.

 

대중교통 이용 방법에도 여러 경로가 있지만,

나는 개화역에서 버스를 타기로 했다.

 

개화역 하차 → 개화역환승센터(도보 이동) →  2번 또는 21번 버스 탑승 → 아라대교 하차

 

위와 같이 이동하면 된다.

 

 

개화역에 내린 뒤, 개화역 광역환승센터로 걸어가면 된다.

쭉~ 가면 주차장이니 그전에 좌측으로 내려가면 환승센터가 나온다.

그리고 2번 또는 21번 버스를 탑승하자.

 

아라대교에서 하차 후 아래 사진 방향으로 가면 된다.

쭉~ 가다 보면 우측에 마켓컬리 건물이 보인다.

 

여기서 보행자 통로를 따라 왼쪽으로 쭉 가면 된다.

 

보행자 통로를 따라 걸은 뒤, 오른쪽 모서리를 돌면 사진과 같은 입구가 나온다.

여기로 들어가면 안내 직원분들이 계신다.

 

 

일하기 전 안내 및 교육_ 친절한 직원

단기 알바를 하다 보면, 인원 관리하는 사람의 절반 이상은 불친절했다.

그들 역시 단기 알바들이 배려심이나 책임감이 없다 느끼고,

매번 사람들이 바뀌기에, 점차 친절에 에너지를 쏟지 않게 된다는 것이 주된 이유다.

 

일부 이해는 한다.

그래도... 이해하는 것과 별개로, 갈 때마다 작은 걱정이 들긴 한다.

반말이나 거친 언어를 듣고 기분 상할 일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하지만, 마켓컬리는 좀 다르다는 얘기를 들었기에 걱정을 조금 덜고 갔다.

그리고 실제로도 친절히 안내를 해주었다.

 

먼저, 지시에 따라 계약 등 서류 작성을 한다.

그리고 컬리웍스라는 근로자 관리 어플(?) 설치를 한다.

마무리되면, 대기실로 이동하여 안전 교육을 받는다.

 

다만, 이때 이상한 점은 있었다. 

나는 냉동으로 지원했는데, 모두 허브로 입력이 되어있었다.

큰 범주에 냉동, 냉장, 상온이 있고 그 안에 각각 허브가 따로 있는 건가? 싶어 그냥 서명했다.

(온라인에서 '상온/냉장/냉동/허브'로 분류하는 걸로 보아, 냉동으로 지원했지만 허브로 보낸 것 같다...)

 

그리고 교육을 받은 뒤 근무지로 이동했다.

 

 

허브 근무 시작

직원이 나를 데리고 현장(허브)으로 함께 이동해주었다.

현장 느낌은... 택배 상하차 현장 같았다...

크고 긴 컨베이어 레일이 현장을 휘감고, 박스들은 쫓기듯 자기 자리로 이동했다.

 

마치 과일이 컨베이어를 따라 이동하다 무게 별로 나뉘어 내려오듯,

박스들도 자기가 가야할 지역으로 분류되어 내려왔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박스가 내려오면 팔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고, 랩으로 싸는 일이었다.

(하나를 완성하면 다른 직원이 갖고 이동하고, 나는 새로 팔레트를 깔고 쌓으면 된다.)

 

솔직히 택배 상하차 보단 노동 강도가 강해 보이진 않았다.

안에 식품이 들어서 그런가, 무게가 무겁지도 않았다. 그리고 밀릴 만큼 양이 많은 것도 아니었다.

다만, 육체적으로 힘든 점이라면, 내 키 이상으로 쌓인 박스를 랩으로 쌀 때였다. 

팔을 쭉 뻗어도 닿지 않는 높이다 보니 어깨가 아픈 점? 그것뿐이었다.

솔직히 속으로 '서류 쓸 때 딱 보고 키 큰 애들만 여기로 보내지...' 생각은 들었다.

하다 보니 그것도 살짝 적응이 되었다.

 

같이 일하시는 분들은 표정이 없어 보였다. 앞서 말한 직원들과 같은 걸까.

자꾸 바뀌는 동료들에 에너지를 쏟을 힘이 없어 보였다.

그나마 아저씨 한 분이 업무 요령이나 이런저런 얘기를 해주셔서 일도 배우고 지루함도 조금 덜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모두 말 없이 일을 이어갔다.

 

박스가 덜 오면 시간이 안 가서 더 힘들다는 아저씨 말이 새삼 와 닿았다.

말하는 걸 좋아하다 보니, 아무말 없이 박스 쌓기만 반복하는게 쉽지 않았다.

이어폰을 한쪽만 꼽고 음악을 들으면 다를까 싶긴 했다.하지만, 첫 날이라 그럴 용기는 안 났다. 묵묵히...온갖 생각을 하며 버텼다.

 

개인적인 후기

파트타임으로 19:30 ~ 익일 01:00까지 일하고,

01:40분에 셔틀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한 줄 요약하자면, 크게 힘들진 않은데 시간이 너무 안 간다.

만약 친구랑 같이 근무할 수 있다면 정말 할만한 알바라고 생각 든다.

(두 번째부터는 신규 입사가 아니라 업무 파트를 정할 수 있다고 하니, 친구와 근무도 가능해 보인다.)

생각 정리할 게 많은 사람이라면 괜찮을 수도 있겠다.

(나 역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래도 시간이 많이 남았다!

사실 나중에는 다른 생각보다 집에 언제 갈지만 머릿속에 맴돌았다.)

 

장점

1. 다음날 바로 돈을 받을 수 있다.

2. 육체적으로 크게 힘들지 않다.

 

단점

1. 퇴근 시간과 셔틀 출발 시간 차이가 있어 기다려야 한다.

2. 시간이 안 간다.

 

돈이 필요하고, 다른 사람이랑 굳이 말 섞기도 싫다면 한번 해보는 걸 추천한다.

나 역시 다음에 또 가게 된다면, 라디오나 팟캐스트를 들으면서 하고 싶다.

그러면 조금이나마 할만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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