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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한 원룸 오피스텔 하수구 냄새 부숴보자

잔즐거림 2022. 5. 10. 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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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깔끔한 원룸 오피스텔로 이사를 했다.

전 세입자가 방을 깨끗이 쓴 탓에, 별다른 입주 청소 없이 산뜻하게 입주를 완료했다.

 

하지만...5월이 되며 기온이 조금씩 올라가자

집에 돌아와 문을 열 때마다,

뿌리 깊은 하수구 냄새가 급히 날 반겼다.

 

가만 있어도 냄새가 나고...

세면대나 싱크대 물을 틀 때는 더 심해졌다.

사생활을 잠시 포기한 전 문 개방 환기는 소용 없었다.

심지어 복층에서 잘 때도 냄새가 올라와 잠에서 깰 지경에 이르렀다.

나중에는 하도 킁킁대다 보니

냄새가 나고 있는지 아닌지 혼돈이 오기도 했다.

내가 냄새인지 냄새가 나인지

 

그렇게 내 방 반려 냄새와 같은 하수구 악취와의 싸움이 시작됐다.

 

주요 원인으로 추정되는 곳은 아래와 같았다.

 

1. 싱크대

2. 세면대 아래 배수관

3. 샤워부스 바닥 배수구

 

먼저 싱크대부터 공략을 시작했다.

 


부엌 싱크대 배관 냄새 트랩 설치

친구가 추천해준 트랩을 바로 주문해 설치했다.

 

절대 광고 아님 그리고 쿠팡에서 사지도 않았다

 

제품 원리는 이렇다.

물이 내려갈 때는 덮개가 살짝 열려 흘러가도록 한다.

반면, 물 사용이 없을 때는 중력에 의해 덮개가 닫힌다.

더 이상 위쪽으로 하수구 공기가 올라가지 않아 냄새를 차단한다.

 

 

 

 

 

 

어디다 설치하는지를 몰라서,

판매자에게 물었다.

 

빨간 부분에 설치하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하수구 입구에 제품을 넣고 그 위에 호스를 연결하면 된다. 사진 출처 - 해당 제품 페이지

호스와 함께 플라스틱 부분도 빼야했다.

플라스틱 부분은 꽤 힘을 세게 줘야 뺄 수 있었다.

플라스틱과 호스를 빼면, 하수구 배관 입구가 드러난다.

 

하지만, 구매 전 배관 입구 크기를 제대로 재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아래 노란 부분의 고무가 두꺼워서 제품이 배관 속으로 들어가지 않았다...

이렇게 쟀어야 했는데...... 사진 출처 - 해당 제품 페이지

결국, 한 시간 넘게 칼로 고무를 깎아내고 겨우 넣었다.

 

결론 : 효과는 있었다. 싱크대에서는 더 이상 냄새가 나지 않는 것 같다.

 

하지만, 화장실에 원인이 남아 있는지...

여전히 냄새는 나만의 공간을 떠나지 않았다.

 


욕실 세면대 아래 배수관 트랩 설치 (배수관 교체)

사실 세면대 아래를 손대게 될 줄은 몰랐다.

예전부터 세면대 아래는 뭔가 복잡해 보였고,

괜히 건드렸다가 일이 커질 것만 같았다.

 

설마 진범이 여긴가? 하는 마음으로 아래를 들춰봤다.

 

 

 뭐가 뭔지 모르겠다.

대충 그림을 그리면 이런 느낌이다.

배수관이 'ㄴ' 자 형태로 벽으로 이어져있다.

 

이렇게 배수관이 벽으로 들어가는 것도 처음 알았다.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다.

배수관 내부가 더럽던지,

안에 하수구 트랩 같은 존재가 없는 건지.

일단 검색을 시작했다.

 

 

찾다보니, 내부에 트랩이 포함된 세면대 배수관이 있었다.

광고...절대 아님..

평도 좋아 보여서 바로 주문했다.

로켓배송이라 다음날 바로 받았다.

 

 

여기를 열어보면

 

이렇게 싱크대 아래 설치한 트랩이 들어있다.

 

부디 효과가 있으면 좋겠다....

세면대 배수관 트랩 설치를 시작해보자.

세면대 팝업을 먼저 제거하고

연결된 제품은 시계 반대 방향으로 돌려 해체하면 금방이다.

 

대충 이런 것들이 설치되어 있었다.

많이 부실하고, 더러웠다.

 

먼저 새 팝업을 설치해주고

 

 

왼쪽 사진 부분을 세면대 아래서

오른쪽 사진의 팝업 하부와 만나 결합 시킨다.

 

마지막으로 고무 부분을 벽으로 강하게 밀어 넣어

배수관을 연결 시키면 끝이다.

 

팝업 뚜껑 연결하고 테이프까지 떼어주기

 

새 팝업 뚜껑을 보며...깨끗한 기분은 들었지만

 

방금 조치가 효과가 있는지 정확한 판단이 필요했다.

내 코는 이미 냄새에 취해있었기에, 

바깥에 나가 분리수거도 하고 다른 공기도 마신 뒤 다시 집에 들어가기로 했다.

 

냄새가 나지 않는 것 같다...!

 

효과가 조금 있어 보였다!!!

 

그런데......세면대 물이 내려가면, 트랩이 열려서인지 냄새가 바로 올라왔다.

물을 내리지 않으면 냄새가 더 이상 나지 않는 듯 했다.

 

뭔가...완전히 해결된 느낌은 아니지만...그래도 효과는 있었다.

 

 

결론 : 효과는 있다.

물을 쓰지 않는 동안은 확실히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하지만, 물을 쓰는 순간

트랩이 열리고 이때다 싶은 냄새들이 곧장 올라온다.

 

그래도 이 정도면 상당히 진전이 있다.

 


이제...마지막 관문인 샤워부스 바닥 배수관만 남았다.

 

여기까지 트랩을 설치하면 냄새를 훨씬 더 없앨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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